읽어보기 (여행기사)

맛있는 음식이 곧 힐링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자치구인 대구 달서구. 그만큼 대구 지역의 관광중심지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더불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에 대해서도 남다른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깨친맛거리이다. ‘깨끗하고, 친절하고, 맛있게’의 준말인 이름을 지닌, 달서구의 음식거리이자 공식 먹거리마을이다. 2008년 6월부터 지정되었으며 한식, 중식, 일식의 다양한 120여 개의 맛집들이 이어져있다. 일찍이 성서공단 지역의 교통요지였던 곳에 자리한 깨친맛거리는 대구 시민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맛있는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깨친맛거리와 함께 이름부터 눈에 띄는 또 다른 음식거리가 있다. 예로부터 숲이 우거진 곳이라고 하여 ‘숲밭골’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 수밭골웰빙음식거리이다. 깨친맛거리가 도시의 느낌이라면 수밭골웰빙음식거리는 시골, 혹은 자연의 느낌이다.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한 슬로우 푸드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으며 주요 메뉴는 닭, 오리, 꿩, 묵요리와 약선요리와 같은 건강식이다. 월광수변공원 앞에 난 마을길을 따라 여러 맛집과 카페들이 자리하는 수밭골웰빙음식거리. 이곳에서는 가까이 내다보이는 청룡산과 느티나무들 사이에서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여유도 덤으로 느낄 수 있다.

 

삼겹살 구이는 달서구 스타일!

앞서 소개했지만 달서구의 별미는 바로 삼겹살구이이다. 보다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을 지금 전하고자 한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면 삼겹살과 함께 소주가 아닌 맥주를 주문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겹살과 소주는 최악의 음식 궁합이기 때문이다. 소주의 알코올은 지방을 합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삼겹살을 먹게 되면 바로 체내에 지방을 쌓아 되레 비만을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주문을 마치고 나면 가장 먼저 계란찜이 나온다. 파, 당근 등 재료를 푸짐하게 넣어 꽉 채운 계란찜의 보글보글 끓는 그 모습이, 입맛을 자극하는 에피타이저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크게 한 숟가락 떠서 후후 불어가며 먹으면, 입안을 감도는 따뜻함과 부드러운 맛이 전해져오는 것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후 주인공인 삼겹살이 등장하면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삼겹살과 함께 서비스로 나오는 비엔나소시지, 베이컨, 돼지 껍데기 때문이다. 거기에 버섯, 감자, 떡, 치즈, 달걀까지 알찬 재료들이 덤으로 딸려온다. 이렇게 삼겹살과 서비스로 나온 것들은 다 불판 위에 올려놓는다. 그 옆에 기본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과 부추도 함께 구워보자. 잘 익은 삼겹살과 콩나물을 밥 위에 올려 한 숟가락 떠먹으면 고기 향이 입안에 확 퍼지면서 감동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계란과 감자, 치즈를 불판에 녹여 함께 곁들이면 이것이 달서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가 된다. 고소한 감자에 담백한 계란, 쫀득한 치즈 맛이 어우러져 한번 먹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마무리로 시원한 물냉면을 먹으면 달서구 스타일의 삼겹살 구이 코스가 완성된다. 이렇듯 남다르게 꾸며놓은 음식거리와 메뉴로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대구 달서구. 맛있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이 어떨까?